“원장님, 족저압검사에서 평발이라고 나오면 평발인 건가요?”
아이 발 때문에 내원하신 보호자분들이 종종 물어보시는 질문입니다.
족저압검사는 제가 소아 평발을 진료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검사 중 하나입니다.
아이의 발이 바닥에 어떻게 닿는지,
어느 쪽에 체중이 많이 실리는지,
좌우 발의 압력은 어떻게 다른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겉으로 발만 봤을 때는 잘 보이지 않던 체중 분포와 보행 중 발의 사용 패턴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로 족저압검사 결과 하나만 보고
“평발입니다.”
“인솔을 해야 합니다.”
라고 결정하지 않습니다.
[밸런스본튼튼의원 성시한 원장]
- - 응급의학과 전문의 (임상 20여 년 경력)
- - 소아 평발치료·안짱걸음·휜다리 전문 교정 클리닉 운영
- - 대한 성장의학회 정회원
- - 전신 X-ray 기반 정밀 진단 및 맞춤형 교정 치료
- - 의료용 교정기(TCR·TTLL) 인증 병원
족저압검사는 아이가 ‘발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보는 검사입니다
족저압검사를 하면 발바닥의 어느 부위에 압력이 많이 걸리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발이 있는 아이에서는 발 안쪽과 중간 부분이 넓게 닿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좌우 발의 압력 차이가 크거나,
한쪽으로 체중이 치우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결과를 상당히 중요하게 봅니다.
단순히 발의 모양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실제로 서고 걸을 때 발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호자분께 설명할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오른발보다 왼발 안쪽에 체중이 더 많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검사 화면으로 직접 보여드리면 아이의 발 상태를 훨씬 쉽게 이해하십니다.
그런데 족저압검사에서는 ‘뼈의 정렬’까지 볼 수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족저압검사는 발바닥에 가해지는 힘과 압력의 분포를 보는 검사입니다.
반면 발을 이루는 뼈가 실제로 어떻게 정렬되어 있는지,
뒤꿈치가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
다리 전체의 정렬은 어떤지는 족저압검사만으로 모두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의 평발을 볼 때 발만 따로 떼어서 보지 않습니다.
서 있는 자세에서 발의 모양을 확인하고,
뒤꿈치 정렬을 보고,
진료실로 들어올 때나 나갈 때 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을 관찰합니다.
똑바로 서서 촬영한 X-ray를 함께 확인합니다.
제가 소아 진료에서 전신 정렬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발에서 시작된 문제가 발에서 끝나는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골반 높이가 다른지,
양쪽 다리 길이에 차이가 있는지,
무릎의 정렬은 어떤지,
안짱걸음이나 O다리·X다리가 같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봅니다.
같은 평발처럼 보여도 아이마다 상태는 다릅니다
보호자분들이 보시기에는 모두 비슷한 평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료실에서 자세히 보면 상당히 다릅니다.
어떤 아이는 양쪽 발이 비슷하게 무너져 있고,
어떤 아이는 한쪽이 훨씬 심합니다.
평발과 함께 안짱걸음이 있는 아이도 있고,
뒤꿈치가 안쪽으로 많이 기울어지는 아이도 있습니다.
오래 걸으면 발이나 다리가 아프다고 하는 아이도 있고,
아무런 불편함 없이 잘 뛰어다니는 아이도 있습니다.
‘평발이 있느냐 없느냐’만 확인하는 것보다 아이의 발과 다리가 실제로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족저압검사와 X-ray를 같이 시행해야 합니다.
족저압검사는 발의 기능적인 부분을 보여줍니다.
X-ray는 뼈와 관절의 구조적인 정렬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실제 걷는 모습을 보면 아이가 그 구조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소아 유연성 평발 연구에서도 족저압검사와 방사선검사에서 나타나는 변화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고, 두 검사가 서로 보완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가지 검사 결과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족저압검사 + X-ray + 발의 모양 + 보행 + 다리 전체의 정렬을 함께 봅니다.
맞춤형 인솔은 족저압 결과 하나만 보고 결정하면 안됩니다.
“평발이면 인솔을 해야 하나요?”
이 질문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저는 모든 평발 아이에게 무조건 인솔을 권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나이와 발의 형태,
족저압검사 결과,
보행 상태,
좌우 차이,
통증이나 피로감,
다리 전체의 정렬 등을 함께 확인한 뒤 필요성을 판단합니다.
인솔이 필요한 경우에는 아이 발의 상태와 체중이 실리는 방향을 확인해서 처방하고,
착용 후에도 정기적으로 다시 확인합니다.
아이들은 계속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검사하는 것만큼
성장하면서 발과 보행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족저압검사는 ‘평발을 찍는 검사’가 아닙니다
제가 보호자분들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족저압검사는 단순히
“평발입니다, 아닙니다”
를 판정하기 위한 검사만은 아닙니다.
아이의 발바닥에 체중이 어떻게 전달되고 있는지,
좌우 차이가 있는지,
실제로 걸을 때 발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그래서 아이의 발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족저압검사를 잘 활용하면서도
발 모양, X-ray, 보행, 다리 전체 정렬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아이의 발만 보면 안됩니다.
아이의 척추부터 골반, 다리, 발 그리고 실제 걷는 모습까지 연결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금 보이는 평발이 아이 전체의 정렬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조금 더 정확하게 설명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사는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각의 검사 결과를 서로 연결해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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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증상이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상담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